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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edited Mar 11Liked by Pattern Detector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7-80%의 의사들은 열심히 환자보고 진료하고 연구하는데 몰두하면서 세상돌아가는것도 잘 모르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에 관심 가질 시간도 별로 없으니까요.... 다만 2-30%의 정치적이거나 비상식적인 진료로 의료를 왜곡시킨 의사들의 모습을 일반화 시켜서 실제로 환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정말 도움을 주고있는 늘 환자곁을 지키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상처를 받는 상황이 두렵습니다..... 이 상황이 그동안 잘지켜온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송두리채 바꾸어 버릴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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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썼습니다. 틈나는대로 알려주세요. 저도 그럴 겁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온라인 댓글로. 알게될수록 여론은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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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7Liked by Pattern Detector

정말 오랫만에 답글을 적어보네요, 좋은글이고 충분히 객관적이라고 봅니다. 현 시국에 정치적으로 의사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국민들은 정말로 사실이 먼지 모르는것 같습니다. 이런글들이 국민분들이 많이 읽어서 부디 계몽과 의식의 전환을 조금이나마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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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7·edited Mar 7Author

예 감사합니다. 국민들이 잘 몰라서 그렇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나라 의료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고, 왜 좋은지는 더욱 모르고요. 글을 그래서 썼습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많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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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7Liked by Pattern Detector

평생 처음으로 댓글 써봅니다. 경제학자로서 우리나라 의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시각에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본분 중 추가로 설명해야한다는 글이 빨리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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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4Liked by Pattern Detector

너무너무 좋은 계몽글 감사합니다. 특히 수요공급이론의 실제는 제 경험과 동일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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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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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7Liked by Pattern Detector

데이터는 충분히 좋으나, 결론이 지금을 지키자는 게 아쉽네요. 이래서 의사들이 이 싸움에서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회/집단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 늘 있고, 문제를 발견하고 그걸 고치고자 하는 사람이 있기에 현 상황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의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지요. 환자들의 의료쇼핑, 낮은 수가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더 합리적인 증원을 의사들이 먼저 이끌어냈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안타깝네요.

현재에 만족하는 집단은 결코 잘될 수 없으며, 스스로 변화를 촉진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외부에 의해 강제로 칼이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붉은 여왕 현상이라고 잘 아시죠? 세상이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 안의 작은 집단들도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도태되고 고립됩니다. 부디 현명하게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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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맞습니다. 제가 보기엔 필수의료가 진짜 문제 같습니다. 그런 얘기도 조금 했지만, 너무 많은 얘기를 하면 보는 분들에게 복잡하므로 이정도 했습니다. 이 글도 이미 왠만한 사람들은 볼 생각도 안 할 정도로 길고 복잡해서요. 일단 의대 증원이 국민들에게 안 좋다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 얘기만 확산이 되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많이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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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7Liked by Pattern Detector

혹시 오해하실까봐 더 남기자면, 현재 상황이 괜찮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게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현 상황이 좋든 나쁘든 더 나아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나아지는 바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여러 집단들이 합의를 봐야죠. 그 합의를 보려면 이해와 어느 정도의 공감, 또는 공감하는 척이라도 해야하는데, 변화가 필요 없다고 말하면 전제 조건이 틀어지기 때문에 대화가 바로 단절됩니다.

이와중에 더 나아가서 여기 몇몇 댓글은 국민들이 합리적이지 못하다, 왜 우리를 나쁜 사람 취급하냐는 말부터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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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도 대응을 잘 못해온 것 같습니다. 그 억울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나, 여론을 돌려세우는 것은 감정만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사실 의사분들께 그런 것까지 기대하는 게 무리겠죠. 의대 증원이 국민에게 안 좋은 논리를 쉽게 설명하는 것이 저같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죠. 의사분들은 평소에 그런 걸 느끼실 수는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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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Liked by Pattern Detector

감사합니다.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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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Liked by Pattern Detector

감사합니다.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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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Liked by Pattern Detector

좋은 글이네요... 국민들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좀 하고 살아야 하는데... 이 나라는 교육부터 썩어빠져서... 미래가 암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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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부족하나마 제 글도 공유해주세요. 가족, 친구, 지인. 그리고 의사 선생님들도 알면 이런 토론에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여론이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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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Liked by Pattern Detector

제가 지인들 단톡방과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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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Liked by Pattern Detector

너무 좋은 글이고 잘 분석한 글이지만... 현재 국민들은 첫 문단에서 안읽을 글입니다....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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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민들은 첫 문단에서 안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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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Liked by Pattern Detector

그럼애도 불구 알려야 한다는 것에는 당연히 동의합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성적인 국민들은 동의할 것이고 그 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퍼저나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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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Liked by Pattern Detector

저는 의사고 저도 선생님과 같은 비슷한 (물론 부족하지만) 내용들을 정리해서 수년간 일반인들에게 설명을 해줘봤지만 의사 한명이 많이 환자를 봐서 저 수가에서도 버틴다는 내용에 대해서 "그러니 의사 많이 뽑아서 니들 덜 힘들게 해준다자나!" 와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이 한심한 반박에 대해서 여러 내용들로 설명을 해주지만 그때그때 너무 한심한 한줄로 또 반박을 합니다... 이런 과정을 수년간 겪으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미 지금의 의료 혜택은 누군가의 노력으로 쌓아진 것이 아닌

우리가 낸 세금(그게 많든 적든 중요하지 않습니다.)에 의한 "당연한" 것이고 그것에 의사들의 노력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가 돈을 많이 번다(그게 선동당한 거짓이든 아니든)"는 자체가 가장 핵심입니다. 심지어 다소 의료가 우리게에 안좋아져도 의사가 돈을 덜벌수만 있다면 찬성한다는 수준입니다.

어릴때 추억을 전해주던 종이접기 아저씨가 몇년전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어릴때 추억을 줘서 고맙다 감사하다 등등의 응원이 이어졌죠.

근데 열심히 노력해서 제규어라는 수입차를 모는게 보이자 그 자체로 여론이 바뀌었습니다.

정말 웃기죠..

물론 어느나라나 그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들이 있겠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비율이 너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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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이 상황을 제대로 안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외부자로서 보기에, 의사 협회 등이 열심히는 하는 것 같은데 이런 대국민 홍보를 아주 효과적으로 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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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Liked by Pattern Detector

예 효과적으로 잘 하지 못하고 있고 몇몇 유튜버들에 의존할 정도의 수준이죠....

솔직히 의사협회들이 못한부분보다는 정부나 이권단체 등이 그동안 너무 "잘" 가스라이팅을 해서 그렇다고 봅니다...

의사들이 불만 가진다 싶으면 여기저기서 의사들의 불법, 성추행 등등 극소수의 이슈를 만연한 현실인 것처럼 언론에서 퍼트리죠...

의사들도 현타가 심하게 와서 의지조차 잃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경험한 한국 의사들은 정말 바보같을 정도로 환자를 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멸시 받는 상황에서도 그나마 버틴 사람들이 더 욕을 먹습니다.

여러 포털들에 댓글을 보면

이제는 파업한 의사들은 죽이라든가, 교도소에 보내라든가 모든 자유를 박탈하라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악마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분노를 넘어서 허탈하고 우울합니다..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울증이 올 정도입니다...

설득할만한 돌파구?가 안보이는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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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edited Mar 6Liked by Pattern Detector

추가로 이 박리다매 시스템은 말씀하신 숙련도와 혁신 이외에도 0에 가까운 대기시간을 가져오는데, 의료 특성상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질병은 "진행" 하며, 그 진행과정에서 진단됩니다. 애매한 증상은 있었지만 오늘 1시간 동안 진료해도 발견되지 않았던 질환은 3일 후에 다른 병원에서 확진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내일, 그리고 일주일 후 세 번에 걸쳐 받을 수 있는 3분짜리 전문의 진료의 의료적 가치는 한 달 뒤 예약가능한 1시간 짜리 전문의 진료의 의료적 가치보다 두 배, 열 배, 경우에 따라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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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 글 본문에 인용했습니다. 혹시 안 괜찮으시면 제가 해석해서 다시 쓰겠습니다.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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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짧게 여러 번 보는 것이 한번에 길게 보는 것보다 나은 또 하나의 이유네요. 좋은 점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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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edited Mar 6Liked by Pattern Detector

제가 평생을 의사하면서 느낀 지점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을 너무 잘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한국 의료가 가장 저렴하고 빠르고 질까지 좋은 이유는 "의사가 적어서"죠. 의료의 가격이 매우 저가로 고정된 시장에서 의사는 업무량 증가로만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고 이는 적은 의사 수로도 세계 1위의 수요를 모두 감당해낼 수 있게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쌓인 숙련도와 혁신은 질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의사는 힘들지만 다른 직종으로는 받을 수 없는 월급을 받아서 좋고, 국민은 숙련도가 두 배인 의사를 1/2 가격에, 그것도 당일날 만날 수 있어서 좋고, 국가는 재정을 덜 투입해서 좋은 이 모두가 윈윈하는 이 시스템은 의사가 적어서 가능했습니다.

정부가 의사 1인당 업무량, 의료의 질, 의료비 등 불리한 수치는 철저히 숨기고 국민과 의사를 이간질 시켜 지금껏 민간의 힘으로 굴러온 의료시스템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정권의 이득을 꾀하는 작태는 후세에 대한민국 역사 최악의 의료농단으로 기록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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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감사합니다. 국민들이 잘 몰라서 여론이 지금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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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5Liked by Pattern Detector

의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님의 통찰력에 감탄을 하고 갑니다. 남들 보다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나의 시간을 희생해서 수련받고 환자 옆에서 수많은 밤은 지새웠으며, 국가의 재정적 지원 하나 없이 개원을 하고 토요일까지도 지역주민을 위해 성실히 진료하고 직원들 월급 주고 사회에 이바지하고 사는 의사들을 왜 이렇게 도둑넘 취급, 범죄자 취급을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의사 증원은 국가존망의 위기까지도 초래할 게 명약관화한 문제인데도 무대포로 강행하는 분의 생각이 이해가 안됩니다. 좋은 글에 진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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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잘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것도 그래서고요. 주위 사람들부터 자꾸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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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5·edited Mar 5Liked by Pattern Detector

정말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한두개 고쳐보려다가 좋던 시스템이 와르르 무너지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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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의료가 얼마나 좋은지를 국민들이 잘 모르시는 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많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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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쓰려고 했는데.. 전공의가 착취라고 하시는데 누가 착취를 하는가요? 정부가? 전공의를 잠잘 시간도 없이 착취하고 군기잡고 힘들게 하는건 같은 의사나 해당 대학병원 경영진이지 정부나 관료가 아닐텐데요? 오히려 정부에 시달리는건 개업의들 아닐까요? 전공의가 파업에 동참하는건 지금의 착취는 참아도 미래의 손실은 참기 힘들기 때문이지 아닐까 싶네요. 필수의료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건 대부분의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타협은 정부의 정원안을 중간값으로 하는 타협이 아니라 필수의료를 하는 의사들의 지위와 근무환경을 개선하려 자긍심을 느낄수 있게 하는 타협입니다. 말씀대로라면 정원을 늘리지 않는다고 필수의료 전공의에 대한 착취가 없어지는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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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착취하느냐. 쉽지 않은 질문이네요. 직접은 병원, 그걸 묵과하는 정부, 그 결과인 낮은 진료비를 즐기는 국민들. 다 공범이죠.

하지만 그들의 급여를 대폭 올리고 수가를 올리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쓴 박리다매의 균형을 그것도 깰까봐서요.

그들이 엠지세대답지 않은 중노동을 견디는 건 미래가 어느정도 보장이 되어있다고 생각해서죠. 증원이 아니라 그들의 근무조건 개선을 하자는 건 저도 동의합니다. 단, 전공의 근무 조건보다 핵심은 필수의료고, 전공의 문제는 이의 한 현상으로 봅니다.

위에 쓴 것처럼 의료소송 해결이 제일 국민들과 의사들이 타협할 수 있고 윈윈할 수 있는 길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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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내용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다만 지금 파업하는 의사들이 과연 이런 이유 때문에 파업을 하는 것일까요? 대단히 송구스럽지만 아마 파업하는 의사들 중 상당수는 엘리트 클럽에 들어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한정된 파이를 놓고 겨루는 경쟁자가 늘어나는게 불편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 이런 생각이라도 가진 사람은 소수의 집행부일 것이고, 대부분은 선배가 시켜서, 눈치보여서, 아무생각 없이 파업에 동참 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정말 의료의 미래와 국민 건강을 걱정해서 파업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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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봤네요. 의사분들의 심정은 "지금도 겨우 버티고 있는데 도와주진 못할 망정 더 힘들게 하냐는 것일 겁니다.

위에 썼듯이 가격의 자유를 박탈당한 대신에 양을 늘려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종의 타협이 현 체제입니다. 의사들의 일정한 사명감도 역할을 했고요. 그게 없었으면 필수의료는 이미 무너졌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해결하는 게 아니라 박리다매조차 못하게 하는 정책을 들고나온 거죠. 쌓인 불만이 터져나온 겁니다. 정책의 황당함,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몰이해 등에 환멸을 느낀다고 할까요.

그리고, 어느 정도의 애국심, 이타심이 있는 보통의 이기적인 사람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체제가 바람직합니다. 우리는 경찰, 교사, 의사 등 직업에는 거의 수도사적 이타심을 기대하는데, 비합리적이고 그들에게 불공정합니다. 일종의 정신적 착취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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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Liked by Pattern Detector

네 말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차라리 이런 논조면 반박의 여지가 없는데 마치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반대하는것처럼 하는 것들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의사도 직업이고 충분히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수가 늘어 의료비가 증가하는걸 우려해서 의사들이 파업하는건 아니지 않는가란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지 노력을 폄훼하고 무조건적인 이타심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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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도 의료 체제가 잘못될 거라는 생각도 물론 있습니다. 감정적으로는 제가 위에 쓴 것에 가까운 것 같고요. 의사는 무조건 희생해야한다는 여론이 그런 얘기까지 하기는 힘들게 만든 측면이 있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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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Liked by Pattern Detector

세상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고생해서 쌓아온 것이 폄하되는 것에 대한 허탈함과 분노도 분명 있겠지만 의대정원 증원이 이정도로 분노를 할 일인가를 생각하면 그정도는 아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 2000명이라는 숫자가 크게 느껴지기는 하나 그동안 오랬동안 한명도 증원하지 못했고 지난 정권에서 400명 증원을 제시했을때도 같은 논리로 강하게 반대했으니 반대의 이유가 2000이라는 숫자에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의대정원을 400늘리면 학교당 평균 10명 꼴인데 이게 의사에게 무조건적인 이타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숫자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교육 환경을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파이가 고정된 상태에서 타 대학 정원을 가져올수 있다면 그때도 교육환경을 이유로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학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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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피해의식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들은 홍보를 잘 못해서 욱한 거고요. 각종 이상한 통계도 자신들을 악마화 한다고 느끼게 했습니다. 여길 보십시오.

https://www.facebook.com/share/p/eatTjXJxv8BUhs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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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라는 직업이 그만큼 노블하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다 보니 이런 논쟁도 생기는 듯 합니다. 그래도 강대강으로만 가지말고 중간 어딘가에서 합의점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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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면(저렴한)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현재 진료 체계는 진료 수가를 강제로 제한하여 종합병원 이상을 갔을 경우 의사를 만나 단 3분만에 진료가 끝나 버리고 맙니다 의사 입장에서는 충분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결국 의료장비에 의존하여 높은 의료비가 들어가는 실정입니다 수년간 충분한 진료(최소 15분)을 볼 경우 전문의 경우 대부분의 문제점을 찾아 낼 정도의 실력이 대한민국의 의사들에게는 있습니다

또한, 의료장비가 검진 능력은 만능은 아닙니다(더 설명하면 복잡합니다)

3분의 시간으로 환자의 증상을 살필 수 없는 실정에서 어떠한 장비를 사용하여 모니터링 할지에 대한 결정조차 그 시간은 많은 것이 아니기에 과잉진료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고용자인 병원에서는 차라리 환자 한명 3분 진료를 보고 1시간동안 20명의 환자를 보면 특진비용으로 30만원상당을 벌어 들이는 것이 더 이득입니다 그래서 원안에 있는 그런점이 단순히 장점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의사의 수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의대를 들어가 약 13~14년 정도가 되어야 실제 현장에서 수술이 가능한 정도의 전문의가 배출됩니다

이건 수요 예측을 잘 못 했을 경우 10수년간은 의료체계의 불균현을 초래하게 되는 커다란 리스크를 갖는 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너무 두서없이 적었습니다만 상호간 빨리 협상테이블에서 현명안 대안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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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7·edited Mar 7Author

어떤 말씀인지 알 듯 말 듯합니다. 만약 현재의 저수가 체제로 인해 진료 시간이 너무 짧은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시라면, 위에 아라빈드 사례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무턱대고 짧으면 문제겠지만, 숙련과 기술 활용 등으로 짧아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물론 모든 환자를 짧게 봐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중요한 것은, 결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짧은 진료는 국민들에게 좋습니다. 싸고 질 좋은 진료를 받고 있으니까요. 저는 드러난 성과만큼 중요한 지표는 없다고 봅니다. 그것도 한두해도 아니고 여러 해동안 꾸준히 나타난 성과니까요.

끝으로, 국민들은 진료 시간이 길어도 진료비는 같을 것을 생각합니다. 만약 진료시간이 길어지면 비례하여 진료비도 비싸진다라고 생각하면 달리 생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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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8·edited Mar 8Liked by Pattern Detector

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의사입니다만, 제가 그동안 막연히 생각해오던 내용을 아주 정확하게 정리해 주신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첨언하자면, '박리다매' 는 분명 대한민국의료를 발전시킨 근간이긴 하지만 몇가지 문제를 일으키기에 이에 대한 장기적인 고민은 필요합니다.

첫째, 병원의 과도한 대형화와 수도권 집중입니다. 의료서비스가 몇차례의 혁신 + 박리다매에 최적화된 능력있는 빅5 대형병원 의사들의 지속되는 빠른진료 노하우축적으로 극도의 박리다매가 가능해졌습니다. 교통과 발달 (KTX + SRT) 및 싼 의료비는 이를 더 부채질하여 환자들의 대형병원 집중은 더욱 가속화 되었는데 대형병원들도 그것이 본인들이 나아갈 유일한 방향이라 결론내렸기에 쌍수들고 환영했지요. 그때문에 지방병원들은 환자수 감소 및 수익감소 -> 의료진 역량의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점점 수도권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필수의료와 '응급의료' 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암 같은 중증치료는 필수의료지만 응급은 아니기에 지방병원의 몰락에도 그러려니 할수있지만, 구급차를 타고 가서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의료에 구멍이 나기 시작한 겁니다. 이를 해결하는것은 모든 분야에서 노동력이 감소하는 현 시점에서는 당연히 쉽지않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에대한 해법을 정원증가로 잡은 정부가 바보같은 선택을 한 것이지요. 박리다매의 장점을 다 버리는 선택이면서도 지방필수응급의료를 살릴수 있는 방법도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우리나라 의사들이 박리다매를 강요당하면서 진료역량만 극대화 하게 되고, 연구에 투자하는 시간이 다른나라 의사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진료능력 대비 연구력의 부족, 장기적으로는 시대를 뒤바꿀 만한 뛰어난 혁신/발견/발명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겁니다. 애플의 아이폰이라던지, Chat gpt 같은 시대를 뒤바꿀만한 임팩트를 가져올 만한 역량이 한국 의사들에게는 아쉽게도 부족합니다. 그들이 진료에 너무 많은 역량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환자만 열심히 보는것이 가장맘편하고 제일 쉽다고 생각하는 의사들도 많습니다만, 나라의 발전과 오랜존속, 미래의 먹거리 개발의 필수성을 고려할 때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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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경우, 앞으로 잘 되지 않을까요? 어차피 혁신을 모두가 다 할 필요는 없겠죠.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문화도 강해서 전파도 잘 될 것 같습니다. 위에 예로 든 아라빈드가 연구도 많이 한다네요. 생산성 높게 일하고 일정 시간은 연구에 투자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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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좋은 지적이십니다. 필수의료를 지원하는 의사가 줄고있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위에서 간단히 제 의견을 썼고요.

저는 우리나라가 지방도 의료 접근성은 매우 좋다고 봅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문제죠. 단, 말씀하신 것처럼 응급은 잘 들여다 봐야겠네요. 그건 지방에서 치료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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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Liked by Pattern Detector

무엇보다 현재 가장 의사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독재적인 정부의 행태입니다. 인권탄압과 초헌법적인 시행령들로 한 전문직종을 몰아붙이는 행태는 어느 정권에서도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나라에서 의사를 계속하는게 맞는가에 대한 회의를 가진 의사들이 많습니다. 젊은 의사들은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 같구요..... 지금 가장 반대하는 분야가 역설적이게도 필수의료 분야입니다. 전공의들도 거의 돌아올 것 같지 않구요.... 아마도 필수의료분야를 전공하려는 의사는 현저히 줄어들듯 하고 그 결과는 참담한 의료대란의 지속이 될 것 같습니다....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봉합되더라도 이 상처는 의사들에게 크게 남을것 같구요. 심지어 의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이전과 같이 의사들이 책임감과 환자들에게서 오는 감동으로 의업을 계속하기는 어려워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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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안타까운 건 국민 여론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을 썼고요. 이제라도 올바른 이해를 위해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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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Liked by Pattern Detector

다른 이유로 우리나라가 교통이 너무 좋다는 것이지요. 거의 대부분의 지방에서 2~3시간 이내에 서울에 올수 있는 나라이고 환자들은 서울을 선호하고 이것이 합쳐져서 수도권의 병원들만 더 대형화되어가고 있지요. 게다가 교육 여건도 서울이 좋다보니 의사들도 자녀들을 위해 서울병원을 선호하구요. 이런 복합적인 문제의 수도권 쏠림은 비단 의료뿐이 아닌데... 저는 의료만 지방과의 불균형 해소가 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모든 인프라의 불균형이 사라져야 의료도 불균형이 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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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Liked by Pattern Detector

저는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자료들에서도 보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지방과 도시의 의료격차가 작은 나라입니다. 다만 정치적으로 (특히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들) 이게 이용되어 병원 건립등이 늘 공약의 단골손님이 되어 있는 상황이지요.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고 인구가 밀집되어 사는 나라이기에 그 의료격차는 제시된 수치보다도 더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 30분안에 종합병원에 도착하지 못할 지역이 몇곳이나 있을까요? 선호하는 병원을 가지 못한다는 불만과 지역의료체계가 없다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구별하는게 어려울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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