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80%의 의사들은 열심히 환자보고 진료하고 연구하는데 몰두하면서 세상돌아가는것도 잘 모르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에 관심 가질 시간도 별로 없으니까요.... 다만 2-30%의 정치적이거나 비상식적인 진료로 의료를 왜곡시킨 의사들의 모습을 일반화 시켜서 실제로 환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정말 도움을 주고있는 늘 환자곁을 지키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상처를 받는 상황이 두렵습니다..... 이 상황이 그동안 잘지켜온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송두리채 바꾸어 버릴까봐요.....
데이터는 충분히 좋으나, 결론이 지금을 지키자는 게 아쉽네요. 이래서 의사들이 이 싸움에서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회/집단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 늘 있고, 문제를 발견하고 그걸 고치고자 하는 사람이 있기에 현 상황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의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지요. 환자들의 의료쇼핑, 낮은 수가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더 합리적인 증원을 의사들이 먼저 이끌어냈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안타깝네요.
현재에 만족하는 집단은 결코 잘될 수 없으며, 스스로 변화를 촉진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외부에 의해 강제로 칼이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붉은 여왕 현상이라고 잘 아시죠? 세상이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 안의 작은 집단들도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도태되고 고립됩니다. 부디 현명하게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예 맞습니다. 제가 보기엔 필수의료가 진짜 문제 같습니다. 그런 얘기도 조금 했지만, 너무 많은 얘기를 하면 보는 분들에게 복잡하므로 이정도 했습니다. 이 글도 이미 왠만한 사람들은 볼 생각도 안 할 정도로 길고 복잡해서요. 일단 의대 증원이 국민들에게 안 좋다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 얘기만 확산이 되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많이 알려주십시오.
혹시 오해하실까봐 더 남기자면, 현재 상황이 괜찮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게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현 상황이 좋든 나쁘든 더 나아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나아지는 바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여러 집단들이 합의를 봐야죠. 그 합의를 보려면 이해와 어느 정도의 공감, 또는 공감하는 척이라도 해야하는데, 변화가 필요 없다고 말하면 전제 조건이 틀어지기 때문에 대화가 바로 단절됩니다.
이와중에 더 나아가서 여기 몇몇 댓글은 국민들이 합리적이지 못하다, 왜 우리를 나쁜 사람 취급하냐는 말부터 하니...
제가 봐도 대응을 잘 못해온 것 같습니다. 그 억울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나, 여론을 돌려세우는 것은 감정만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사실 의사분들께 그런 것까지 기대하는 게 무리겠죠. 의대 증원이 국민에게 안 좋은 논리를 쉽게 설명하는 것이 저같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죠. 의사분들은 평소에 그런 걸 느끼실 수는 있지만요.
저는 의사고 저도 선생님과 같은 비슷한 (물론 부족하지만) 내용들을 정리해서 수년간 일반인들에게 설명을 해줘봤지만 의사 한명이 많이 환자를 봐서 저 수가에서도 버틴다는 내용에 대해서 "그러니 의사 많이 뽑아서 니들 덜 힘들게 해준다자나!" 와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이 한심한 반박에 대해서 여러 내용들로 설명을 해주지만 그때그때 너무 한심한 한줄로 또 반박을 합니다... 이런 과정을 수년간 겪으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미 지금의 의료 혜택은 누군가의 노력으로 쌓아진 것이 아닌
우리가 낸 세금(그게 많든 적든 중요하지 않습니다.)에 의한 "당연한" 것이고 그것에 의사들의 노력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가 돈을 많이 번다(그게 선동당한 거짓이든 아니든)"는 자체가 가장 핵심입니다. 심지어 다소 의료가 우리게에 안좋아져도 의사가 돈을 덜벌수만 있다면 찬성한다는 수준입니다.
어릴때 추억을 전해주던 종이접기 아저씨가 몇년전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어릴때 추억을 줘서 고맙다 감사하다 등등의 응원이 이어졌죠.
추가로 이 박리다매 시스템은 말씀하신 숙련도와 혁신 이외에도 0에 가까운 대기시간을 가져오는데, 의료 특성상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질병은 "진행" 하며, 그 진행과정에서 진단됩니다. 애매한 증상은 있었지만 오늘 1시간 동안 진료해도 발견되지 않았던 질환은 3일 후에 다른 병원에서 확진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내일, 그리고 일주일 후 세 번에 걸쳐 받을 수 있는 3분짜리 전문의 진료의 의료적 가치는 한 달 뒤 예약가능한 1시간 짜리 전문의 진료의 의료적 가치보다 두 배, 열 배, 경우에 따라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제가 평생을 의사하면서 느낀 지점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을 너무 잘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한국 의료가 가장 저렴하고 빠르고 질까지 좋은 이유는 "의사가 적어서"죠. 의료의 가격이 매우 저가로 고정된 시장에서 의사는 업무량 증가로만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고 이는 적은 의사 수로도 세계 1위의 수요를 모두 감당해낼 수 있게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쌓인 숙련도와 혁신은 질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의사는 힘들지만 다른 직종으로는 받을 수 없는 월급을 받아서 좋고, 국민은 숙련도가 두 배인 의사를 1/2 가격에, 그것도 당일날 만날 수 있어서 좋고, 국가는 재정을 덜 투입해서 좋은 이 모두가 윈윈하는 이 시스템은 의사가 적어서 가능했습니다.
정부가 의사 1인당 업무량, 의료의 질, 의료비 등 불리한 수치는 철저히 숨기고 국민과 의사를 이간질 시켜 지금껏 민간의 힘으로 굴러온 의료시스템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정권의 이득을 꾀하는 작태는 후세에 대한민국 역사 최악의 의료농단으로 기록될 겁니다.
의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님의 통찰력에 감탄을 하고 갑니다. 남들 보다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나의 시간을 희생해서 수련받고 환자 옆에서 수많은 밤은 지새웠으며, 국가의 재정적 지원 하나 없이 개원을 하고 토요일까지도 지역주민을 위해 성실히 진료하고 직원들 월급 주고 사회에 이바지하고 사는 의사들을 왜 이렇게 도둑넘 취급, 범죄자 취급을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의사 증원은 국가존망의 위기까지도 초래할 게 명약관화한 문제인데도 무대포로 강행하는 분의 생각이 이해가 안됩니다. 좋은 글에 진심 감사드립니다.
그만 쓰려고 했는데.. 전공의가 착취라고 하시는데 누가 착취를 하는가요? 정부가? 전공의를 잠잘 시간도 없이 착취하고 군기잡고 힘들게 하는건 같은 의사나 해당 대학병원 경영진이지 정부나 관료가 아닐텐데요? 오히려 정부에 시달리는건 개업의들 아닐까요? 전공의가 파업에 동참하는건 지금의 착취는 참아도 미래의 손실은 참기 힘들기 때문이지 아닐까 싶네요. 필수의료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건 대부분의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타협은 정부의 정원안을 중간값으로 하는 타협이 아니라 필수의료를 하는 의사들의 지위와 근무환경을 개선하려 자긍심을 느낄수 있게 하는 타협입니다. 말씀대로라면 정원을 늘리지 않는다고 필수의료 전공의에 대한 착취가 없어지는게 아니잖아요.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7-80%의 의사들은 열심히 환자보고 진료하고 연구하는데 몰두하면서 세상돌아가는것도 잘 모르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에 관심 가질 시간도 별로 없으니까요.... 다만 2-30%의 정치적이거나 비상식적인 진료로 의료를 왜곡시킨 의사들의 모습을 일반화 시켜서 실제로 환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정말 도움을 주고있는 늘 환자곁을 지키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상처를 받는 상황이 두렵습니다..... 이 상황이 그동안 잘지켜온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송두리채 바꾸어 버릴까봐요.....
감사합니다.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썼습니다. 틈나는대로 알려주세요. 저도 그럴 겁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온라인 댓글로. 알게될수록 여론은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답글을 적어보네요, 좋은글이고 충분히 객관적이라고 봅니다. 현 시국에 정치적으로 의사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국민들은 정말로 사실이 먼지 모르는것 같습니다. 이런글들이 국민분들이 많이 읽어서 부디 계몽과 의식의 전환을 조금이나마 했으면 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국민들이 잘 몰라서 그렇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나라 의료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고, 왜 좋은지는 더욱 모르고요. 글을 그래서 썼습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많이 알려주세요.
평생 처음으로 댓글 써봅니다. 경제학자로서 우리나라 의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시각에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본분 중 추가로 설명해야한다는 글이 빨리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경제학과 출신이긴 하지만 경제학자는 아니고, 전략, 혁신 등을 자문하는 경영 컨설턴트입니다. 추가는 이미 하였습니다. 아래 두 군데입니다.
https://patterndetector.substack.com/i/141955779/의사를-자주-만나면-진행되는-병을-발견할-확률이-높아진다-추가
https://patterndetector.substack.com/i/141955779/건강보험의-급여-항목-가격-통제-추가
너무너무 좋은 계몽글 감사합니다. 특히 수요공급이론의 실제는 제 경험과 동일합니다 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국민들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좀 하고 살아야 하는데... 이 나라는 교육부터 썩어빠져서... 미래가 암울하네요
감사합니다. 부족하나마 제 글도 공유해주세요. 가족, 친구, 지인. 그리고 의사 선생님들도 알면 이런 토론에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여론이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인들 단톡방과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유했습니다.^^
이게 팩트. 대박이다 👍
이게 팩트. 대박!
데이터는 충분히 좋으나, 결론이 지금을 지키자는 게 아쉽네요. 이래서 의사들이 이 싸움에서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회/집단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 늘 있고, 문제를 발견하고 그걸 고치고자 하는 사람이 있기에 현 상황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의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지요. 환자들의 의료쇼핑, 낮은 수가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더 합리적인 증원을 의사들이 먼저 이끌어냈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안타깝네요.
현재에 만족하는 집단은 결코 잘될 수 없으며, 스스로 변화를 촉진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외부에 의해 강제로 칼이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붉은 여왕 현상이라고 잘 아시죠? 세상이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 안의 작은 집단들도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도태되고 고립됩니다. 부디 현명하게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예 맞습니다. 제가 보기엔 필수의료가 진짜 문제 같습니다. 그런 얘기도 조금 했지만, 너무 많은 얘기를 하면 보는 분들에게 복잡하므로 이정도 했습니다. 이 글도 이미 왠만한 사람들은 볼 생각도 안 할 정도로 길고 복잡해서요. 일단 의대 증원이 국민들에게 안 좋다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 얘기만 확산이 되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많이 알려주십시오.
혹시 오해하실까봐 더 남기자면, 현재 상황이 괜찮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게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현 상황이 좋든 나쁘든 더 나아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나아지는 바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여러 집단들이 합의를 봐야죠. 그 합의를 보려면 이해와 어느 정도의 공감, 또는 공감하는 척이라도 해야하는데, 변화가 필요 없다고 말하면 전제 조건이 틀어지기 때문에 대화가 바로 단절됩니다.
이와중에 더 나아가서 여기 몇몇 댓글은 국민들이 합리적이지 못하다, 왜 우리를 나쁜 사람 취급하냐는 말부터 하니...
제가 봐도 대응을 잘 못해온 것 같습니다. 그 억울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나, 여론을 돌려세우는 것은 감정만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사실 의사분들께 그런 것까지 기대하는 게 무리겠죠. 의대 증원이 국민에게 안 좋은 논리를 쉽게 설명하는 것이 저같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죠. 의사분들은 평소에 그런 걸 느끼실 수는 있지만요.
너무 좋은 글이고 잘 분석한 글이지만... 현재 국민들은 첫 문단에서 안읽을 글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왜 국민들은 첫 문단에서 안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의사고 저도 선생님과 같은 비슷한 (물론 부족하지만) 내용들을 정리해서 수년간 일반인들에게 설명을 해줘봤지만 의사 한명이 많이 환자를 봐서 저 수가에서도 버틴다는 내용에 대해서 "그러니 의사 많이 뽑아서 니들 덜 힘들게 해준다자나!" 와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이 한심한 반박에 대해서 여러 내용들로 설명을 해주지만 그때그때 너무 한심한 한줄로 또 반박을 합니다... 이런 과정을 수년간 겪으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미 지금의 의료 혜택은 누군가의 노력으로 쌓아진 것이 아닌
우리가 낸 세금(그게 많든 적든 중요하지 않습니다.)에 의한 "당연한" 것이고 그것에 의사들의 노력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가 돈을 많이 번다(그게 선동당한 거짓이든 아니든)"는 자체가 가장 핵심입니다. 심지어 다소 의료가 우리게에 안좋아져도 의사가 돈을 덜벌수만 있다면 찬성한다는 수준입니다.
어릴때 추억을 전해주던 종이접기 아저씨가 몇년전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어릴때 추억을 줘서 고맙다 감사하다 등등의 응원이 이어졌죠.
근데 열심히 노력해서 제규어라는 수입차를 모는게 보이자 그 자체로 여론이 바뀌었습니다.
정말 웃기죠..
물론 어느나라나 그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들이 있겠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비율이 너무 심합니다.
예.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이 상황을 제대로 안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외부자로서 보기에, 의사 협회 등이 열심히는 하는 것 같은데 이런 대국민 홍보를 아주 효과적으로 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요.
예 효과적으로 잘 하지 못하고 있고 몇몇 유튜버들에 의존할 정도의 수준이죠....
솔직히 의사협회들이 못한부분보다는 정부나 이권단체 등이 그동안 너무 "잘" 가스라이팅을 해서 그렇다고 봅니다...
의사들이 불만 가진다 싶으면 여기저기서 의사들의 불법, 성추행 등등 극소수의 이슈를 만연한 현실인 것처럼 언론에서 퍼트리죠...
의사들도 현타가 심하게 와서 의지조차 잃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경험한 한국 의사들은 정말 바보같을 정도로 환자를 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멸시 받는 상황에서도 그나마 버틴 사람들이 더 욕을 먹습니다.
여러 포털들에 댓글을 보면
이제는 파업한 의사들은 죽이라든가, 교도소에 보내라든가 모든 자유를 박탈하라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악마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분노를 넘어서 허탈하고 우울합니다..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울증이 올 정도입니다...
설득할만한 돌파구?가 안보이는 지경입니다.....
상처 입지 마시길요 질투에 쩔어서 그런 것이니 불쌍하다고 여겨주세요. 구업을 지은 사람은 언제가는 그 대가를 받습니다 힘내세요 응원드리고 감사합니다
그럼애도 불구 알려야 한다는 것에는 당연히 동의합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성적인 국민들은 동의할 것이고 그 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퍼저나가면 좋겠네요...
추가로 이 박리다매 시스템은 말씀하신 숙련도와 혁신 이외에도 0에 가까운 대기시간을 가져오는데, 의료 특성상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질병은 "진행" 하며, 그 진행과정에서 진단됩니다. 애매한 증상은 있었지만 오늘 1시간 동안 진료해도 발견되지 않았던 질환은 3일 후에 다른 병원에서 확진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내일, 그리고 일주일 후 세 번에 걸쳐 받을 수 있는 3분짜리 전문의 진료의 의료적 가치는 한 달 뒤 예약가능한 1시간 짜리 전문의 진료의 의료적 가치보다 두 배, 열 배, 경우에 따라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내용 글 본문에 인용했습니다. 혹시 안 괜찮으시면 제가 해석해서 다시 쓰겠습니다. 알려주십시오.
의사를 짧게 여러 번 보는 것이 한번에 길게 보는 것보다 나은 또 하나의 이유네요. 좋은 점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평생을 의사하면서 느낀 지점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을 너무 잘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한국 의료가 가장 저렴하고 빠르고 질까지 좋은 이유는 "의사가 적어서"죠. 의료의 가격이 매우 저가로 고정된 시장에서 의사는 업무량 증가로만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고 이는 적은 의사 수로도 세계 1위의 수요를 모두 감당해낼 수 있게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쌓인 숙련도와 혁신은 질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의사는 힘들지만 다른 직종으로는 받을 수 없는 월급을 받아서 좋고, 국민은 숙련도가 두 배인 의사를 1/2 가격에, 그것도 당일날 만날 수 있어서 좋고, 국가는 재정을 덜 투입해서 좋은 이 모두가 윈윈하는 이 시스템은 의사가 적어서 가능했습니다.
정부가 의사 1인당 업무량, 의료의 질, 의료비 등 불리한 수치는 철저히 숨기고 국민과 의사를 이간질 시켜 지금껏 민간의 힘으로 굴러온 의료시스템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정권의 이득을 꾀하는 작태는 후세에 대한민국 역사 최악의 의료농단으로 기록될 겁니다.
예 감사합니다. 국민들이 잘 몰라서 여론이 지금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알려야죠.
의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님의 통찰력에 감탄을 하고 갑니다. 남들 보다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나의 시간을 희생해서 수련받고 환자 옆에서 수많은 밤은 지새웠으며, 국가의 재정적 지원 하나 없이 개원을 하고 토요일까지도 지역주민을 위해 성실히 진료하고 직원들 월급 주고 사회에 이바지하고 사는 의사들을 왜 이렇게 도둑넘 취급, 범죄자 취급을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의사 증원은 국가존망의 위기까지도 초래할 게 명약관화한 문제인데도 무대포로 강행하는 분의 생각이 이해가 안됩니다. 좋은 글에 진심 감사드립니다.
국민들은 잘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것도 그래서고요. 주위 사람들부터 자꾸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정말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한두개 고쳐보려다가 좋던 시스템이 와르르 무너지게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의료가 얼마나 좋은지를 국민들이 잘 모르시는 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많이 알려주세요.
그만 쓰려고 했는데.. 전공의가 착취라고 하시는데 누가 착취를 하는가요? 정부가? 전공의를 잠잘 시간도 없이 착취하고 군기잡고 힘들게 하는건 같은 의사나 해당 대학병원 경영진이지 정부나 관료가 아닐텐데요? 오히려 정부에 시달리는건 개업의들 아닐까요? 전공의가 파업에 동참하는건 지금의 착취는 참아도 미래의 손실은 참기 힘들기 때문이지 아닐까 싶네요. 필수의료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건 대부분의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타협은 정부의 정원안을 중간값으로 하는 타협이 아니라 필수의료를 하는 의사들의 지위와 근무환경을 개선하려 자긍심을 느낄수 있게 하는 타협입니다. 말씀대로라면 정원을 늘리지 않는다고 필수의료 전공의에 대한 착취가 없어지는게 아니잖아요.
누가 착취하느냐. 쉽지 않은 질문이네요. 직접은 병원, 그걸 묵과하는 정부, 그 결과인 낮은 진료비를 즐기는 국민들. 다 공범이죠.
하지만 그들의 급여를 대폭 올리고 수가를 올리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쓴 박리다매의 균형을 그것도 깰까봐서요.
그들이 엠지세대답지 않은 중노동을 견디는 건 미래가 어느정도 보장이 되어있다고 생각해서죠. 증원이 아니라 그들의 근무조건 개선을 하자는 건 저도 동의합니다. 단, 전공의 근무 조건보다 핵심은 필수의료고, 전공의 문제는 이의 한 현상으로 봅니다.
위에 쓴 것처럼 의료소송 해결이 제일 국민들과 의사들이 타협할 수 있고 윈윈할 수 있는 길이라 봅니다.